1기 이경욱 추천사

2016년 8월 17일, By 언더독스
사관학교 1기 이경욱 창업가 인터뷰

 

팀원 간에 온도차이가 있으면 자신의 기대치와 안 맞을 수 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밴드동아리를 하면서 느꼈죠. 저 혼자서 의지에 불탔었거든요. 사업도 밴드와 비슷한 것 같아요. 세션 하나하나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요. 한 명이라도 잘 못하게 되면 전체가 스탑 될 수 있어요.

정말 더웠던 8월, 댁에서 먼 곳까지 기꺼이 인터뷰를 하시러 와주신 언더독스 사관학교 1기 졸업생 놀담의 이경욱님과의 아이스 쇼콜라라떼와 시작한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

Q) 얼마전 2016년 8월은 언더독스 사관학교가 역사적인 1주년을 맞았는데요,다같이 모여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셨다고 들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다같이 오랜만에 모여서 얼굴 보니까 너무좋았죠(웃음) 만나서 서로의근황 주고받았어요. 다들 벌써 1년이 되었냐며, 시간 진짜빠르다고 느꼈어요.각자 아직도 성과가 이것밖에 없나 하는 약간의아쉬움이 있었고, 더 빡세게 해야겠다 다짐하고 돌아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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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놀담은 어떤 팀이고,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놀담은 엄마들과 대학생 놀이 선생님을 매칭해주는 플랫폼입니다. 현재 놀담의 대표인 문미성님과 저(이경욱)는 사관학교 1기 졸업생입니다. 디자이너는 SOPT라는 창업동아리에서 영입하여서 총 세 명이서 진행중입니다. 현재는 ios앱을 출시한 상황입니다. 1:1매칭에서 多:多 베타 서비스로돌려서 테스트 중입니다. 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전화로 매니저로 관리가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을 대상으로하다보니 신뢰 관계가 중요합니다.

Q) 사관학교에 들어오고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도움이 것 같나요?

첫 번째는 창업을 아예 몰랐는데,창업 프로세스를 와서 배운 거에요. 프로세스를 쭉 경험해볼 수 있었으니까요. 한번 해보니까 창업을 하기까지의 프로세스를 알 수 있었어요. 두 번째는 이쪽 네트워크가 생겼다는 것이에요. 제 주변은 다 전기과라서 다들 취업만 하거든요. 여기는 실제 종사하는 사람, 종사하려는 사람 다 있어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생긴 것이죠. 창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몰랐는데,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Q) 사관학교 기간 동안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요?

제가 스스로 바로 역량 발휘 단계가 아니라서 아쉬웠어요. 아마 사실은 다들 비슷한 수준이었을텐데, 더 발표하고 더 나서고, 질문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질문을 별로 안 했거든요. 그때는 스스로가 동료들보다 뒤쳐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처음 보는 용어들에 난 너무 부족하다. 쫄린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죠. 제가 할 수 있는개발을 바로 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Q) 사관학교 때도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은데,팀 스토리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저희는 사관학교 때는이 팀이 아니었어요. 다른 팀었는데,문미성 대표는 처음부터 워킹맘 문제의식을 잡았었어요. 화장품을 랜덤으로 매달 보내는 것처럼, 유아 발달시기에 맞는 subscription 모델로 가자. 그런데 중간에 3주차 때쯤 팀 셔플을 1번 할 때 합류했어요.

실제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해보니,엄마들도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미리 장만도 해 놓더라구요. 그래서 피봇한 게 대학생 매칭을 생각하면서, 워킹맘들의 무엇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다시 고민했죠. 워킹맘들은 시간이 정말 부족해요. 집안일하랴 자신의 원래 업무하랴 육아까지 하랴 정말 바쁘죠. 그렇다면 집안일을 도와주자!! 알바로 1주일 넘게 진행도 해봤어요. 그런데 직접 나가서 인터뷰해보니까 고급인력이 무슨 집안일이냐. 차라리 과외를 해줘라 이런 피드백이 있었죠. 그러다 데모데이 5일전 쯤 육아 쪽을 도와줘볼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대학생들이 별로 육아 지식은 없긴 하지만 사촌동생들이랑 놀아주곤 하잖아요. 그러면 아이들이랑 놀아주자!! 라면서 놀이시터라는 개념으로 심화시켰죠.

Q) 사관학교 데모데이 때 반응은 어땠나요?

대표님한테 혼나면서 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았어요. 씨프로그램이라는 “다음 세대의 건강하고 창의적인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벤처 기부 펀드에서도 좋게 봐주시고, 관심 가지고 명함도 주셨어요.

Q) 언더독스 사관학교에 들어올 때,목표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전 처음에 동료, 사회적기업 창업하기 이런 것보다도 진짜 창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전

창업을 돈 내고 배운다는 생각도 못해봤던 사람이거든요. 창업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준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Q) 놀담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

사관학교 과정 중에 맨 처음 했던 1차 베타테스트가 제일 도움이 되었어요. 그 때는 서비스가 형편없어서 돈도 안받고 진행했어요. 카페에 올려서 엄마들에게 선생님들 보내줄 테니 연락달라고 구글 설문지로 신청을 받았어요. 그 때 10명 넘게 엄마들이 신청해주셨고, 선생님은 연세대학교 게시판을 통해서 신청을 받았죠. 그 때는 수동으로 엑셀로 일일이 정리하고, 양 쪽 모두 좋다고하면 단톡방을 파서 수수료도 안받고 진행했어요. 시스템이 없었으니 다 손으로 한거죠.

그런데 이 MVP Test가 없었으면 지금까지 못 왔어요. 사실 하면서도 저는 이건 부족하니 완성도를 높여서 하자 주장했고, 이러면서 2차로 이어졌고, 피드백이 계속 있었기에 정식런칭으로 이어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졸업 하자마자 바로 셋이서 명함부터 파고 여러 데모데이들을 돌아다니면서 준비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Q) 놀담이라는 놀이 플랫폼을 만들면서 배워가는게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저희가 계속 공부하고 아이들과 지내면서 오히려 배운 점은, ‘놀이법’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리고 어른들이 아이들과 놀아준다는게 아니라 “같이 노는거죠”. 아이들은 같이 놀 수 있는 형,누나들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이에요.

Q) 숫자로 보는 놀담은요?

엄마 고객은 900명이 넘었어요. 대학생 놀이 선생님도 700명정도 되구요. 선생님은 저희가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해야 매칭이 가능합니다. 선생님 등급 올라가면 서로 모여서 케이스스터디도 하면서 사례공유와 노하우 공유를 합니다. 선생님들은 교육 시엔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있어요.

Q) 창업 하면서 뿌듯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개발자다 보니, 앱다운로드 수가 1000넘었을 때 기분이 좋았고, 앱 완성후 런칭했을 때도뿌듯했어요. 보람이 느껴지니까요. 아마 문미성 대표는 엄마 고객들이랑 통화하고, 거기서 받는피드백에서 보람을 느낄 거에요.

Q)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전 사실 여기 오기까지 소셜벤처의 개념도 잘 몰랐어요. 인터넷 검색 해보고야 알았죠. 내가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는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구나 알았어요. 저는 사회적기업이라서 들어온건 아니고, 정말 창업을 하고싶어서 들어왔어요. 내가 하고 싶은걸 하면서 가치를 만들어서 매각하는게 목표였습니다. 어느 정도 돈을 벌고나면 내 시간을 마음대로 쓰고 싶었어요. 취직은 월~금 9-6시 근무가 싫더라구요. 아버지가 대기업을 오래 다니시고 계신데, 늘 밤늦게 오세요. 가족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적다는 점이 아쉽고, 저는 내가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스타트업은 어느 정도 일궈내고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Q) 경욱님에게 언더독스 사관학교란?

방법을 모르던 나에게, ‘시작 할 수 있게 도와준 디딤돌’ 같은 거라고 할까요? (웃음)

Q) 경욱님에게 팀원이란?

언더독스 사관학교 1기 9명중에 얘랑은 진짜 안맞겠다-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사실 지금의 문미성 대표였거든요(웃음).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네요. 같이 일하다 보니, 성향이 서로 오히려 달라서 더 상호보완이 되었어요. 저는 준비가 될 때까지 조금 머뭇거리는 스타일인데, 문미성 대표는막 나가서 일단 시작해보자는 주의에요.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죠.

Q) 놀담의 비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계속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매칭 수수료를 낮추는 게 키에요. 다른 사업모델이 더 있어야해요. 교구나 완구도 생각 중입니다. 키즈 시장은 크니까, 플랫폼이 확장되고 고객 확보가 더 많이 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놀담을 대학생들끼리만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빨리 키워서, 법인으로 만들어서 이어지되 3년까지 키우고 나오고 싶은 생각입니다. 놀담으로 인해 아이들이 더 많이 놀게 되고, 대학생들이 같이 놀아준다는 인식이 보편화된다면 저흰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전공을 살려서 기술창업, IT나 하드웨어 쪽으로 한번 더 창업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시작할 때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앞으로 사관학교 5기에서 함께 할 예비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말씀해주세요.

시작을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야 다음스텝으로 갈 수 있어요. 실패를 하더라도 피드백,결과가 생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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