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조용건 추천사

2016년 8월 17일, By 언더독스
사관학교 2기 조용건 창업가 인터뷰  

창업을 통해 성공적인 소셜벤처를 만들어내는 것이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것이라면, 애벌레가 번데기로 되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언더독스 사관학교인 것 같습니다.

 소셜벤처 경연대회 공모전 제출로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펀쿨의 조용건님.달달한 에그타르트와 시작한 인터뷰였습니다.

funcool-1 Q) 펀쿨은 어떻게 나온 서비스 인가요?

보통 공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에는 대부분 공감을 하고 있지만 그 대안에 대한 관점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예컨대 ‘학생에게 무언가를 해주자’ 또는‘방과후 교실을 열어볼까?’ 정도들이 논의되곤 해요. 그런데 저희는 관점을 달리해서 선생님에게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보았습니다.

사실 아이들을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가장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분들이 바로 선생님이시잖아요. (웃음)그분들에게 훌륭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에게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도 충분히 다양하고 멋진 교육을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Q) 흥미로운 관점의 전환 같습니다.혹시 그럼 해외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나요?

미국의 ‘Donors Choose’의 모델을 벤치마킹했어요. 그밖에 ‘Teaching Channel’, ‘Teacher`s thought’등도 있구요. 지금은 BIE의 Projected based learning 확산 방식에 집중해서 MVP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지금의 팀은 어떻게 만들어진건가요?

2015년 12월말에 사관학교에서 만났습니다. 저희도 지금의 아이템을 찾기까지 꽤 많은 시행착오를 반복했습니다. 아버지 우울증,독립출판,배달 서비스 등등 많은 아이템들을 거쳤습니다. 계속 하나를 못찾고 방황했습니다. 그러다가 팀원들끼리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결과적으로 함께하는 세 명 모두 교육에 대한 미션을 갖고 있었어요. 그렇게 펀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 세 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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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졸업 후는 어떠셨나요? 지금은 어떤 걸 하고 계세요?

사관학교 졸업 후 바로 펀쿨을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우리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이 일인가?” 그러다가 언더독스 크루컴퍼니 중 물을 공유하는 소셜벤처 워터팜과 함께 깨끗한 식수가 부족한 지방 분교를 방문할 일이 있었어요. 워터팜은 물이 부족한 학교에 물을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그 때 펀쿨은 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기획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기회를 통해 저희 팀 내부로 합을 맞춰보면서 계속해보자는 확신을 굳힐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잠시 복학도 했었지만, 다시 6월부터 모두 전업으로 일하고있습니다.

Q) 언더독스 사관학교에 오기 이전에는 어떤 일들을 하셨나요?

막연하게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제 3세계 아이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군대에서 억눌려있던 끼를 발산하고 싶어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그 중에 가장 큰 깨달음은 재미있는 일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6개월의 여행 기간 동안 끼니를 거른 적도 많고, 돈을 떨어져 가고, 그러다가 노숙도 하게 되었죠. 그 때 재미있는 일은 힘들어도 즐겁게 하게 되는구나를 알았어요. 저에게는 창업이 그런 일이었어요. 좋아하는 일,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의 교집합이라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Q) 왜 창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나요?

학생 때부터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싶어서 알아봤지만, 막상 들어가도 하고 싶었던 일들을 마음대로 해보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창업이란 길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바로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특히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대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도 한   몫 했습니다. 그렇지만 언더독스 사관학교에 와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소셜벤처와 같은 방식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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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사관학교에 들어와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고, 특히 어떤 점들을 많이 배우고 성장한 것 같나요?

당장 불안한 미래를 앞두고 같이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났다는 것이 가장 크게 얻은 겁니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좌절을 받아들이는 법입니다. 동시에 회복탄력성을 기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든 실수가 허용되는 학생 때와는 달리 사회인으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실패가 쉽지 않은 상황들을 사관학교 안에서 맛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6주 동안 배운 모든 스킬과 지식들을 한 번에 적용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다시 해 볼 수 있다는 태도, 생각, 그리고 지속적으로 가설을 검증해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견디어 낼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언더독스 사관학교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협력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아마 다른 팀도 똑같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항상 함께 하는 가족도 싸우는데, 처음 만난 사람과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사람들과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 해야 된다는 것도 배웠고, 내가 먼저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는 것들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언더독스 사관학교 6주 과정 속에서 스스로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더 열심히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죠. 창업은내가 죽을듯이해도 될까말까한 것이에요. 팀원끼리 책상토론하며 싸우기보다, 그냥 빨리 가설검증 해보고 넘어가면 됩니다. 빨리 해보고 망하는게 낫습니다. 절대 책상 앞에서 얘기 오래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Q) 언더독스 사관학교에 들어올 때,목표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투자 기회였어요. 사실 저는몸만가면 바로 창업할 수 있을줄 알았어요.하지만 사관학교는 단지 판을 짜줄 뿐이에요.그 무대 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저에게 달린거죠. 수동적, 피동적인 교육생의 자세로는 안 돼요. 난 예비 창업가라는 마인드로 해야해요. 진짜 가야할 현장이나 만나야할 고객이 있다면 교육 빠지고라도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학생 때는 공부만 잘하면 칭찬받죠. 그러나 사업은 아니에요. 단순히 앉은 자리에서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은 없어요. 결국 행동이 가장 중요해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받기만 하려는 교육생의 자세는 절대 안돼요.

Q) 사관학교 졸업 후 느낀 것은 무엇인가요?

6주간 언더독스에서 가르쳐줬던걸 몸으로 체험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MVP test의 중요성,가설사고 등등 당시엔 배웠지만 그렇게 소중한지 몰랐어요. 한 가지 팁을 드릴 수 있다면, “막하면 망한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어떻게하면 망하는지, 왜 망하는지 확실히 말해줄수 있어요. (웃음)

사관학교에서 배웠던 그대로, 고객을 어디서 만나야 할지, 그  고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바로바로 피드백 반영하면서 했으면 시행착오 기간을 훨씬 단축시켰을것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사업을 예로 들면, 우리 고객은 ‘공교육 선생님’. 이건 범위가 너무 넓었기때문에, 지금은 확 좁혔죠. 어느 상황의 어떤 경험을 한 누구다. 배운 대로 적용을 바로 했다면 훨씬 나았을 거에요. 그때는 그런 실천들이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몰랐어요. 앞으로 창업하실 예비 창업가분들은 꼭 MVP test를 많이 해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Q) 이런 질문은 좀 민망하기도 하지만 꼭 묻고 싶었습니다. 용건님에게 언더독스 사관학교란?

나비가 되기 위해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것이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는 것도 상당히 어려운 과정입니다. 애벌레의 삶을 위협하는 포식자들에게서 도망쳐야 하고, 또 신선한 이파리를 많이 먹어야 합니다. 창업을 통해 성공적인 소셜벤처를 만들어내는 것이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는 것이라면, 애벌레가 번데기로 되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언더독스 사관학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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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펀쿨 팀원들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앞으로 이것만은 이루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저희 팀 세 명은 모두 선생님들과 함께 좋은 교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제일 이루고 싶은 것은 확고한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와, 그것을 소셜벤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펀쿨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 저희는 선생님들과 함께 6개의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이런 재미있는 수업들을 15개 까지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또한 더 많은 고객-선생님-을 만나며 고객과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를 더 깊게 할 예정입니다. 올해 말에 더욱 구체화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험하며 펀쿨의 모델을 점차 정교하게 만들어가려 합니다.

Q) 마지막으로,시작할 때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앞으로 사관학교 5기에서 함께 할 예비 창업가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말씀해주세요.

사관학교 ‘학생’이라는 생각보다, ‘예비 창업가’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키는 것을 하기 보다는 본인이 해야 할 것을 찾아 움직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행동의 바탕에 언더독스 사관학교에서 배운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 ‘가설사고’, ‘린스타트업 방법론’ 등이 있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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