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김상아 인터뷰

언더독스는 지인께서 소개 시켜줬어요. 제가 정보를 많이 찾아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얘기했을 때 그 분이 언더독스에서 다양한 창업교육을 하는 거 같으니 한번 알아봐라 라고 하셨어요.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저와 잘 맞는 팀 동료를 만나는 법, 그리고 실제 그런 팀 동료를 만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생각해요. 과정 동안 팀 빌딩과 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접해보니 어떤 동료가 가치관이 부합하고, 어떤 동료와 해야 오랫동안 사업을 할 수 있을지를 배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사관학교 졸업하자마자 가치관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팀을 짜서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참고로 사관학교에서 처음 팀 빌딩 때 제안하는 방법이나 그 과정이 매우 합리적이었다는 걸 과정을 겪으면서 계속 느꼈어요. 갈등이 생기는 순간마다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처음 사관학교를 지원했을 때는 창업에 대한 방법적인 것들을 명확히 이해하고자 사관학교를 신청했어요.

이전에 창업가의 자질이라고 검색하면 저와는 다른 유형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물론 지금도 제가 그 자질을 갖추게 됐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해결하고 싶다면 창업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거 같아요.

제가 가장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성 소수자 문제인데, 창업에 대한 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고요. 더욱이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는게 그리 간단하지 않아서, 현재는 제 창업 역량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집중하고 있어요.

과정 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격지심도 느꼈어요.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사회성 연습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6기 중 제일 많이 얻은 사람은 제가 아닐까도 생각해요.

처음부터 가치관 뿐 아니라 사회문제에 대한 시각이나 해결에 대한 열정까지 잘 맞는 동료라면 매우 이상적이지만, 그런 사람들을 온전히 찾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저는 반대로 이렇게 생각했어요. 기본적인 자세나 가치관에서 어느 정도 일치하는 면이 있다면 제가 보다 역량이 되어 동료들에게 제가 바라는 사업을 명확히 이해시킬 수 있을 때 동료들이 이 문제에도 함께 할 수 있을거라고요.

과정 초반 사회 문제 탐색에서 제가 생각하는 사회 문제의 폭이 좁아 계속 제자리걸음을 했던 거 같아요. 지금은 발견한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갈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제 가치관을 그 안에서 담아내겠다고 생각하니 창업이 즐거워졌어요. 무엇보다 재미있게 다양한 사회 문제를 탐구할 수도 있고, 제가 본래 다루고자 했던 문제를 일반적인 사회 문제 해결 안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내는 길도 보이는 거 같고요.

처음으로 돌아간다면 좀 더 자신 있게 제가 하고 싶었던 아이디어를 주장했을 거 같아요. 비록 그 과정에서 비난도 받을 수 있고 의견 충돌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제가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거 같아요. 또 제가 무슨 자질이 부족한지 좀 더 빨리 깨달았을 것 같아요.

6주를 거치고 나니 동료들과 동일한 언어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창업의 어느 과정에서 새로이 동료가 합류해도 저희의 현재 상황과 향후 모습이 바로 머리 속에 그려질 수 있을 거 같아요.

다른 교육과정은 말그대로 교육 느낌이 강했다면, 언더독스 사관학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아이디어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실제 과정을 진행하고 동료들을 알아가면서 그런 기대가 부합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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