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래 CEO 언더독스 |
‘언더독(underdog)’은 약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스포츠 경기 등에서 승리보다는 패배가 예상되는 사람 혹은 팀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언더독스(underdogs)라는 회사의 이름은 ‘약자들’이라는 뜻인데, 꿈을 갖고 시작한 스타트업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언더독스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창업가들과 함께하기 위해 시작됐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심은 했지만, 방법에 서툰 혁신창업가들을 위해 실전창업콘텐츠를 만들어왔다. 그간 만난 수많은 창업가들은 큰 꿈을 갖고 있지만 적은 자원과 인원으로 성공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은 언더독들이었다. ‘언더독스(underdogs)’는 언더독(underdog)의 복수형으로 약자들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다 같이 세상을 조금 더 낫게 만들고 싶다는 것을 표현했다.
언더독스는 실전창업교육 전문기관으로 혁신창업가들을 위한 실전 위주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창업단계, 연령, 미션과 비전 등을 고려해 창업가들이 실질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콘텐츠 연구개발 (R&D)과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언더독스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 중 가장 많은 이는 청년이다. 특히 창업을 결심했지만 시작에 서툰 창업가들이다. 이들에게는 해결하려는 문제를 조사하고, 원인을 찾아내고, 아이템을 만들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실질적인 커리큘럼이 필요하다. 더하여 상대 적으로 적은 업무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일하고 관리하는 역량을 위한 콘텐츠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지 못해 좌절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필요한 것은 같이 고민하고 해결 책을 찾아가는 존재인데, 언더독스의 코치들이 강의와 코칭을 하며 단순히 교육을 위한 교육이 아닌 하나의 팀원이 되어 함께하고 있다.
최근 50세 이상의 혁신창업가들도 많은 경험과 자원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50세 이상 혁신창업가들의 경우는 창업팀에 맞는 일하는 방식을 교육 콘텐츠로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한 계획과 신중한 실행에 익숙한 창업가들에게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것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려주고, 젊은 세대의 관점으로 창업을 바라 볼 수 있는 콘텐츠로 함께하고 있다.
창업가들은 주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지만 각 지역에도 지역의 문제 해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가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들은 지역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지역의 결핍된 것들을 채워 나가고 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그리고 새로운 에너지다. 특히 지역은 다양한 사람과 아이디어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타 지역 창업가나 아이디어를 접하면서 지역의 것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지역조사를 위한 콘텐츠와 타 지역 창업가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만의 특화된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하고 있다.
혁신창업가들은 문제 해결 능력 가진 파트너
이러한 창업가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혁신창업가들이 실제로 발로 뛰며 성과를 만들 수 있게 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부분이다. 이론 을 전달하며 창업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창업 그 자체가 되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실전 위주의 콘텐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해갈 예정이다.
더불어 혁신창업가들을 위한 콘텐츠를 지역과 글로벌로 확대해 더 많은 혁신창업가들과 함께하고 싶다. 지금까지 군산, 청주, 창원, 여수, 제주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창업가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서로 다른 지역의 창업가들을 연결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유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창업가들이 더 재미있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비단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10여 개 국 파트너들과 함께 아시아의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아시아의 창업가들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기획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언더독스는 혁신창업가들을 교육이나 지원의 대상이 아닌 사회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다. 언더독스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단계에 있는 창업가는 지원과 육성을 통해 성장을 돕고, 성장 이후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로 서 같이하고 있다.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혁신창업가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달리 바라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혁신창업가들의 사업 목적과 정책 영역의 목적이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빈 공간을 정부보다 더 잘 채워나갈 수 있는 창업가들도 적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혁신창업가들을 지원의 대상보다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가진 동등한 파트너로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초기 단계의 팀에 대해서도 지원의 관점보다는 미래의 문제 해결 파트너를 육성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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