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혁신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키워드로 앞으로도 중요한 사회 트랜드로 인식될 것이다. 사회 혁신 생태계가 커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지나친 지원으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언더독스 홀딩스 김정헌 대표는 정부가 2022년까지 사회적 기업 2천 개를 만들겠다 공헌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사회 혁신 기업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 혁신 컴퍼니빌더 언더독스가 11일 불광동 서울혁신파크에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소규모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사회 혁신 및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관계자 10여 명이 모여 사회 혁신 스타트업 지향해야 할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언더독스는 2015년 6월에 설립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사회 혁신 컴퍼니빌더라는 모델을 표방하고 있다. 언더독스는 지금까지 4개의 자회사와 1개의 관계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직장인 진로교육 기업 퇴사학교가 있다.
김정헌 대표는 “최근에는 소셜벤처라는 말 대신 사회적 혁신 스타트업 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며”소셜벤처, 협동조합, 비영리스타트업, 일반 스타트업 등을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인 사회적 혁신 스타트업이 등장하면서 이곳 생태계는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일반 스타트업도 사회적 목적을 가졌다면 임팩트 투자를 진행하는 흐름이 생겼다”며”전통적 개념이었던 소셜 벤처가 무엇인지 구분을 하기보단 이들이 만들어내는 임팩트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 국내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보다 사회 혁신 영역 생태계는 성장의 속도가 더디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일반 스타트업 생태계는 성장 단계별로 교육이든 투자든 전문성을 가진 기관, 투자사들의 구분이 분명한데 사회적 혁신 영역은 그렇지 않다”며”산업 관점에서 볼 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갖고 진행되어야 할 창업 교육 및 투자 등이 분업화되지 않고 뭉뚱그려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이어 영리 창업 생태계보다 사회혁신 창업 생태계는 디지털 기술기반의 창업 부족, 기업가정신 함양 창업가 부족, 양질의 창업 교육 프로그램 부족 등으로 영리 창업 생태계 영역과 비교하면 성과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전했다. 그는 “10년 동안 엑싯한 사회 혁신 스타트업이 딜라이트 하나뿐이라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성숙한 시장을 위해 양질의 사회혁신 창업가 유입이 가능한 채널 구축, 기술자원기반 창업 및 창업 생태계조성, 기업성장 사다리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증가하는 지원 사업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사회적 혁신 기업에 대한 정부, 대기업, 대학 등의 지원이 폭팔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받아낼 수 있는 기업의 수는 물론 교육기관도 부족해 자칫하면 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는 “생태계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정부의 기조와 맞게 투자금은 많아 졌지만,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플레이어들이 충분히 없는 상태에서 자금만 늘어나면 향후 거품이 빠지게 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며”올해 말부터는 다양한 기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그는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양질의 사회혁신 창업가 유입이 가능한 중장기적 채널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언더독스 조상래 대표는 사회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언더독스의 창업 교육 단계별 노하우를 전했다. 조 대표는 “실제 언더독스가 사회 혁신 기업을 빌딩하는 방식을 활용해 자체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 초기창업자들의 교육과 팀빌딩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김정헌 대표는 “언더 독스를 하면서 3년 동안 5천 명의 창업자를 만났다. 분명 이전보다 생태계는 나아지고 사람도 늘었지만 자칫하면 지원하겠다는 사람보다 지원기관이 더 많아지는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 사회 혁신 기업을 키우는 언더독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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