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은 갈수록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죠.
이런 가운데 군산 구도심에 터를 잡고 창업에 나선 청년들이 있습니다.
‘도시재생’이 이들의 목표라는데요,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서울에서 군산으로 일터를 옮긴 영상 프로듀서 이영선 씨.
수많은 영상 제작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군산이 가진 고유의 매력을 영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영선/’아이엠군산 슈퍼워커’ 프로듀서 : “(영상 제작) 전문가들이 지방에 안 내려오는 이유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수익성이 적다든가…. 로컬이지만 나름대로 우리가 여기서 콘텐츠를 잘 찾는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구도심에 방치된 건물을 빌려 세미나용 대관실과 카페로 꾸미고 한쪽에는 지역 예술가들이 만든 작품을 판매합니다.
[이영선/’아이엠군산 슈퍼워커’ 프로듀서 : “1층은 카페긴 하지만 2층을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어떤 그런 것들을 부여해서 운영하고 있는 그 자체가 소셜 미션(사회적 사명)을 하고 있는 거다.”]
화분과 식기부터 색색의 자석 장식품까지.
점토를 구워 자기를 만드는 박미선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입니다.
연고 없는 군산에 공방을 연 지 벌써 8년째.
[박미선/’꼬막공방’ 대표 : “창업이라는 게 처음부터 저 혼자 스스로 쭉 해왔던 터라 한 8년 차 정도 되니까 제 마음은 되게 큰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산을 찾은 관광객이 공방에서 자기를 직접 굽는 체험 교실도 운영합니다.
[박미선/’꼬막공방’ 대표 :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이 골목이 살진 않겠다, 그런 마음이 들어서 협동조합 설립도 하고…. 일단은 개복동, 구도심 한 곳이라도 활성화를 시켜보자 해서 저희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활동했었어요.”]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군산’이라는 지역의 매력을 살리고 있는 두 청년.
이들의 창업을 도왔던 또 다른 청년 역시 최근 군산 거주를 택했습니다.
[이슬기/언더독스 로컬사업팀 디렉터 : “이 창업팀들이 지속해나가기 위해서는 이들의 또 다른 동료나 혹은 내가 채용을 해야 하면 좋은 직원분들이 필요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생각해보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고민하는 청년들, 이들의 노력이 옛 도심을 다시 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원문보기 http://sisatotalnews.com/article.asp?aid=1642997557153139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