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여성창업 이니셔티브' 15주년 행사에서 파키스탄의 농가 현대화 사업으로 '기회창출상'을 받은 파리엘 살라후딘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까르띠에]

‘까르띠에 여성창업 이니셔티브’ 15주년 행사에서 파키스탄의 농가 현대화 사업으로 ‘기회창출상’을 받은 파리엘 살라후딘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까르띠에]

이날 15주년 특별상을 받은 수상자들 역시 자신이 속한 사회의 어려움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남달랐다.
수도와 전기도 없이 살아가는 농가를 위해 가축을 현금화시켜 현대식 인프라를 설치하는 파리엘 살라후딘(파키스탄),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에너지를 절약해 연료비와 오염 물질을 줄이는 샬롯 왕(중국), 출산 중 혈액부족으로 매년 3만7000명의 산모가 사망하는 현실에 맞서 오토바이 혈액은행을 운영하는 테미 기와 투보순(나이지리아) 등은 “잠을 못 잘 정도로 힘든 적도 많지만 조금씩 세상이 나아지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 조연정 ‘세이 글로벌(Say Global)’ 대표의 경우 한국의 은퇴자들과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세계 젊은이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사업으로 극동아시아 지역 우승자가 됐다.

 

지난해부터 한국 여성창업 지원

재원 못지않게 절실한 게 인적·사회적 지원이다. 투자자를 설득하는 말하기부터 경영 리더십, 마케팅과 홍보까지…. 까르띠에 여성창업 이니셔티브는 프랑스의 인시아드 경영대학원과 제휴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특히 세계 500여명의 전문가와 동료로 이뤄진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에게 멘토-멘티가 되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까르띠에가 세계 여성 기업인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 결과 기업인들은 2020년 기준 연평균 약 6억원의 매출과 순이익 3200만원을 올리며 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쎄라 까르띠에 코리아 사장이 '까르띠에 여성창업 이니셔티브' 15주년의 의미와 한국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인 '언더우먼 임팩트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면 속 건물은 까르띠에가 두바이 세계 박람회에 세운 '우먼스 파빌리온'의 모습. 세계 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을 주제로 한 전문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까르띠에]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김쎄라 까르띠에 코리아 사장이 ‘까르띠에 여성창업 이니셔티브’ 15주년의 의미와 한국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인 ‘언더우먼 임팩트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면 속 건물은 까르띠에가 두바이 세계 박람회에 세운 ‘우먼스 파빌리온’의 모습. 세계 박람회 역사상 최초로 여성을 주제로 한 전문관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진 까르띠에]

 

까르띠에는 지난 8일 한국에서 두바이 현장의 행사를 영상으로 공유하며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쎄라 까르띠에 코리아 사장은 “한국의 여성들에게도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 10월 ‘언더우먼 임팩트 커뮤니티’를 출범했다”며 “수많은 여성에게 편견을 깨고 도전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라는 응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언더우먼 임팩트 커뮤니티는 까르띠에 여성창업 이니셔티브와 창업교육 기업인 언더독스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창업에 대한 정보와 교육 제공, 업계 관계자들과의 커뮤니티 활동 등이 특징이다. 김쎄라 사장은 “언더우먼 임팩트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에서 더 많은 스타트업들이 태어나고, 더 많은 여성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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