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뉴스] [일자리가 희망이다]①취업? 창업?…청년들이여! ‘KT&G’로 오라

KT&G 상상 커리어 캠프 참여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사진=KT&G)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맛있는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 ‘청년 제빵사 교육과정’ 등은 각 기업에서 사회취약계층이나 청년들을 위해 창업이나 취업을 지원해주는 사회공헌 활동들이다. 호텔신라의 맛있는 제주 만들기는 생활고를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CJ푸드빌의 ‘청년 제빵사 교육’은 2014년9월부터 제빵사의 꿈을 가진 청년들에게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취업의 가장 빠른 길 ‘상상 커리어 캠프’

이들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외식업에 한정돼 있다면 불특정 분야의 기업에 취업하고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게끔 지원하는 곳도 있다. 바로 KT&G다. KT&G는 대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취업캠프’, 취업이 아닌 벤처를 선택한 청년을 위한 ‘상상 스타트업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의 취업이나 창업을 지원하는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상상커리어캠프 참가자들이 멘트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KT&G)

상상커리어캠프는 대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진단하고 개별적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3박4일 동안 약 100시간의 합숙 형태로 진행되며 개인별 역량 진단과 멘토링을 통해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인적성 검사와 다양한 형태의 모의면접, 현업 실무자의 취업특강 등을 병행해 취업을 앞둔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세부 프로그램 중 모의면접에서 취업 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을 기반으로 최신 면접방식을 도입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구직활동으로 취업준비생들이 겪을 스트레스 해소와 이들의 자신감 회복을 돕는 심리상담 토크콘서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여타 대학생 대외활동과는 차별화된 구성과 내용으로 대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모집 때마다 평균 1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6기까지 누적 지원자 수는 8300여 명에 달한다.

2015년 상상커리어캠프에 참여, 현재는 대기업에 입사한 양 모(28) 씨는 “커리어캠프에 참여하고 나서 다양한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기준이 생겼고 면접관 앞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며 “자신 없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간결하게 대답하지 않고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는 점을 고치게 됐다”고 말했다.

상상나침반 캠프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G)

저학년 대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따로 뒀다. 바로 ‘상상나침반캠프’다. 이는 취업을 목표로 하지만 진로와 직무 선택으로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개발한 취업 길잡이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역량 진단과 직무분석 등을 통해 진로 설정에 도움을 받게 된다. 2박 3일의 합숙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고 분야가 더욱 세분화된 ‘직무특강’으로 다양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직무컨설팅’에서는 세부적인 진로 멘토링이 진행된다. 또 합숙 기간 개별 전담 멘토가 배정돼 더욱 세밀한 상담이 가능하다.

미래 마케터 육성을 위한 ‘상상마케팅스쿨’도 운영 중이다. 마케팅 기본 이론과 실전 브랜드 론칭 과정에 대해 들려주는 사례 강의와 함께 시장 이슈에 대해 학습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토론 강의’가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사진=KT&G)

KT&G는 또 면접을 앞두고 값비싼 정장을 준비해야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상옷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6년 9월부터 정장과 셔츠, 구두 등을 구직 청년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상상옷장은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인 ‘상상펀드’를 활용해 마련된다. 2016년에 전국 6개 대학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1년 사이 3400여명이 이용했으며 월 평균 286명의 높은 대여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스타트업 캠프 14주 후면 ‘나도 창업가’

“창업, 치열하게 고민하고 빡세게 발로 뛰며 팀동료, 코치들과 함께 그 답을 찾아 나가는 14주를 시작합니다.”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풀타임 스타트업 창업 프로그램’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14주간 수업이 이어진다. 팀별로 코치들이 전담 마크하는 게 특징이다.

스타트업 캠프 코치진인 김정헌 언더독스(underdogs) 대표는 “스타트업을 하려는 이들은 안되는 것을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14주의 시간이 사회혁신 창업가로서의 첫걸음을 내딛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그 순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캠프는 ‘진짜 창업을 위한 생존 과정’이다. 사회혁신 창업 노하우가 집약된 창업 7단계 방법론을 토대로 이론 강연과 개별 코칭 및 실습과정으로 이뤄졌다. 창업 7단계 방법론은 0단계 나의 발견 → 1단계 문제원인 탐색 → 2단계 아이템 발굴 → 3단계 아이템 구체화 → 4단계 아이템 고도화 → 5단계 시장성 검증 → 6단계 마케팅 → 7단계 사업계획서 작성 등으로 이뤄져있다.

상상 스타트업 캠프 2기 참여자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1기에서는 비즈니스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스타트업’ 분야를 적극 지원했으며, 지난 1월 ‘데모데이(Demo day)’ 행사를 통해 첫 성과를 알렸다. 지난 3월에는 창업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인 ‘상상 서밋(Summit)’을 열었다. 이 행사는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4월부터 캠프 2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기 예비 청년창업가 45명은 KT&G 상상마당 홍대에서 올해 4월부터 오는 7월까지 14주간의 스타트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전 과정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우수팀에게는 초기 사업비용 지원과 함께 해외 벤치마킹 기회, 사무실 입주비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 1기 캠프에 참여해 현재 창업에 성공한 안형선(여·30) 왕왕 대표는 “창업을 위한 지원사업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이 이미 팀을 형성했거나 아이디어가 구체화한 상태여서 정말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한 이들이 함께하기에는 벽이 높다”며 “상상 스타트업 캠프는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하려는 데 막막한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실제 사업 성과와도 연관성이 많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사원문보기 : http://www.edaily.co.kr/news/news_detail.asp?newsId=013054466192135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