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건 혁신이고 그 혁신은 창업가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변화를 만드는 창업가들을 가장 잘 육성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언더독스는 2015년 설립된 창업교육 전문 스타트업이다.
창립 이래 회사의 창업 교육을 거친 수료생은 1만명을 웃돈다. 조 대표는 물 절약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소셜 벤처 ‘워터팜’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더 많이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2016년 언더독스에 합류했다.
언더독스는 딱딱한 강의 형식으로 이뤄지던 창업 교육을 탈피해 실천형 코칭을 지향한다.
조 대표는 “예전에는 기업가정신, 마케팅 이론, 사업계획서 작성 같은 특강 중심으로 창업교육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작 예비창업가들에게는 스스로의 창업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언더독스는 사업 아이템을 구체화하고 실제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코치들이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언더독스는 지역 중소상공인과 청년 창업가 육성에 힘을 주고 있다.
이들이 특산품이나 지역 문화를 활용한 창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지역에 정착함으로써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형 자동차 기업이 철수한 군산 지역에서 빈집을 채우는 미디어·관광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도 하고, 정읍에서는 팝업스토어 형태의 공유가게 운영과 지역 소상공인의 온라인 커머스 컨설팅을 지원하며 거리를 활성화하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적 특수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국에 100명이 넘는 파트너 코치를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더독스와 협력을 모색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과 전국 10개 대학에서 지역 창업가를 길러내기 위해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를 운영했으며, 이지스자산운용과 건물 에너지 절감, 유휴 콘텐츠 발굴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벤처기업을 육성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기업들이 단순히 사회공헌 차원에서 관심을 가졌지만 최근에는 내부에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사내 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언더독스는 연내 창업 데이터 기반 상호학습 플랫폼 ‘라이트클럽’을 출시할 계획이다. 창업가들이 서로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창업교육도 담금질하고 있다. 조 대표는 “라이트클럽은 출시 후 2~3달간 베타 버전으로 운영하며 개선해나갈 예정”이라며 “직장인들을 위한 창업 교육도 내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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