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뉴스] 사회적 기업 늘어나니 소셜 벤처 인큐베이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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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민간에서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가치 소비와 공유 경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하면서 소셜 벤처 지원에 집중하는 인큐베이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성능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소비를 생각한다. 지난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전국 만 19~59살 성인남녀 2000명 대상 ‘착한 소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9%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제품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도 68.1%나 됐다. 이제 소비과정에서 ‘의미’를 찾는 대중이 늘고 있는 셈이다.

사회적 기업이 주로 추구하는 ‘공유경제’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엠브레인의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000명 대상 ‘공유경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7%가 “한국사회에 ‘공유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4.4%는 “공유경제가 삶을 더욱 여유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사회적 기업들의 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는 올해로 11년이다. 2007년 당시 55개에 불과했던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지난해 11월 기준 1856개로 3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2년 ‘협동조합’이라는 별도 법인 격 회사가 도입된 이후 1만2000개가 넘는 협동조합도 설립됐다.

따라서 사회적 기업들의 창업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업체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인큐베이터는 본래 갓난아기가 들어가는 의료 기구를 말하지만 창업 기업의 성장을 돕는 업체라는 의미의 산업용어로도 쓰인다.

‘소풍(sopoong)’은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결책을 만드는 신생 및 초기 소셜벤처를 돕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소셜 벤처의 성장에 필요한 씨드 투자와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후속 투자 관리, 커뮤니티, 교육과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sopoong 측에 따르면 이 업체는 현재까지 쏘카, 텀블벅, 스페이스클라우드 등 다양한 소셜벤처에 투자했고 2016년부터 연 2회 정기투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한 30개 기업의 총 기업 가치는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4426억원, 후속 투자율은 33%이다.

【서울=뉴시스】언더독스 창업 교육 모습. (자료 제공 = 언더독스)

한편 sopoong은 이달 28일까지 신생 및 초기 소셜벤처 대상 ‘2018년 상반기 소셜벤처 투자 모집’을 진행한다. sopoong 관계자는 “이번 모집에 선발되는 경우 3000만원 즉시 투자와 전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사회혁신 창업교육 전문기업 ‘언더독스’도 있다. 이 회사의 목표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해 공동성장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창업 교육, 청년스타트업 창업교육, 지역문제 해결형 창업교육, 글로벌 사회적 기업 창업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기업 창업가들을 지원한다. 언더독스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 창업교육의 경우 2015년 7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100명의 사회혁신가와 27개의 창업팀을 배출한 상태다. 이 중 9팀은 매출까지 올렸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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