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캠프가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

(이미지 출처=디캠프)

 

한국에서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는 것으로 유명한 디캠프가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팀을 만들고 2023년 상반기에 싱가포르에 센터를 열었는데요. ‘디캠프 디데이와 같은 공식 행사를 일본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전체 직원의 40% 이상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로 출장을 갔습니다.

 

디캠프는 2012은행 주도 청년창업재단으로 출범했습니다. 10년 넘게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서 3000개 이상의 기업을 투자하고 인큐베이팅하고 있는데, 그 중 우아브라더스(배민),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캐롯 등 9개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창립 이후 10년 동안 디캠프가 창출한 경제적 효과는 200억 달러에 달합니다.

 

COVID-19 팬데믹이 끝나면서 디캠프는 국제적 확장을 강화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해온 디캠프가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유와 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디캠프 싱가포르 센터장 김시완 씨를 인터뷰하여 디캠프의 글로벌 전략과 전망, 특히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디캠프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여러 거점 중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김시완 센터장님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왜 싱가포르인가라는 질문은왜 동남아시아인가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진출하고 있는 지역과 국가는 많지만, 한국 스타트업의 잠재력(성공 확률x성공 시 수익)이 가장 큰 동남아시아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브랜드는 현재 K-POP 등으로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인공지능, 에너지 등 기술적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한국 스타트업이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인터넷 보급률이 70%가 넘는 디지털화 및 모바일 시장입니다. 동남아시아 전체 지역의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이며, MZ세대가 경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여러 가지 이유로 분명히 핫스팟입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는 전 세계 대부분의 기업과 투자 기관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선택하는 전초기지입니다. 그 이유는 싱가포르가 법과 제도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준수하고 영어가 널리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세계화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또한 문화적 다양성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국제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거부당할 가능성이 적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싱가포르, 더 넓게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단순히 시장을 탐색하는 것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거나 확장하려는 경우 현지화를 위한 현지 입지 구축, 현지 시장 참여자로서의 노출 극대화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현지 기업과 경쟁할 때 경쟁 우위와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사례를 제시하고 지역 시장을 설득하는 것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하나로 묶어 단일 지역으로 보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동남아시아 각 국가는 서로 다른 문화, 역사, 언어 및 경제 수준을 가진 개별적인 시장으로 취급되어야 합니다. 동남아시아로 향하기 전에 자신의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국가와 시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문 발췌: 아시아투모로우 (Asia Tomorrow)

기고자: 김지윤 (Jinny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