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전역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뤼튼 테크놀로지스

 

Chat GPT가 몰고 온 AI 혁명은 AI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삶을, 미래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수정구처럼 보여주었죠. 특히, 2023년은 생성형 AI가 격동했던 한 해였어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생성해내는 AI 기술을 뜻하는 생성형 AI의 시장 규모는 2032년에 이르러 1조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AI는 더 이상 아는 자들의 사치품이 아닙니다. AI 기술에 정통한 전문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AI를 활용하고, 편의를 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는 인터넷보다도, 모바일보다도 빠르게 생산성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한국 내에도 이러한 AI의 보편화를 이끌고 있는 토종 스타트업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모두를 위한 AI 세상을 꿈꾸며 한국과 일본에서 무료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생성형 AI 플랫폼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오늘은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사업 개발 및 재팬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계신 김태호 이사님을 만나봤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1.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뤼튼테크놀로지스 김태호입니다. 현재 뤼튼테크놀로지스의 한국 법인 및 글로벌 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 뤼튼테크놀로지스 창업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현재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대표직을 맡고 계신 이세영 대표님을 비롯한 창업 멤버들과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창업하기 전에는 ‘한국청소년학술대회’라는 청소년 봉사 단체를 오래 운영했습니다. 청소년들이 관심 분야를 탐구하고 글로 표현하며 교류하는 자리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청소년 학술대회였죠. 2020년 초, 코로나로 인해 준비하던 학술 대회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글 작성을 도와주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디어가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시작으로 이어졌죠.

 

3.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초기 모습은 어떠했나요?

학술 대회를 열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여럿 만났어요.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었죠.
누구나 완성도 있게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기반 작문 보조 솔루션 ‘뤼튼 트레이닝’의 시작이었습니다. ‘뤼튼 트레이닝’은 사용자가 간단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관련된 질문을 던져 사고 흐름을 유도하고 활용할 만한 자료를 추천합니다. 개요, 본문, 퇴고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글쓰기가 서툰 학생도 얼마든지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할 수 있게 되죠. 이 프로덕트로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4.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지금 모습은 어떠한가요?

현재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단순히 글쓰기를 보조해주는 수단을 넘어서 훨씬 더 폭넓은 범위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확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누적 이용자 수는 370 400만 명에 육박하는데, 저희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AI 서비스를 제공하죠. 요즘 유저 분들께서 가장 많이 사용해 주시는 기능은 AI 검색과 AI 캐릭터 대화입니다. 특히 AI 검색의 경우 사용자가 요청한 정보에 대한 최신 내용을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자료 출처, 연관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하며 보다 신뢰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고 있죠. 이외에도 이미지 생성, 번역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활용 예시 및 튜토리얼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5. 뤼튼테크놀로지스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현재 법인이 설립된 한국과 일본을 넘어서 아시아 전역에 누구나 누릴 수 있는 AI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합니다. 기존 AI 서비스에 존재했던 진입 장벽을 허물고 더 많은 사람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싶어요.

 


일본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

 

6. 일본 시장 진출 초반에 어떻게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알릴 수 있었나요?

한국에서 저희는 교육 관련 어젠다에 힘을 많이 쏟으며 학생 분들 중심으로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알렸어요. 대학교 총학생회와 MOU를 맺어 학생들이 생성형 AI를 잘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식 등으로요.
하지만 일본은 달랐습니다. 일본에서는 대학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을 매니징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접근해야하는 대상이 학생에서 교수님으로 바뀐 것이죠.
이런 중요한 정보들은 데스크 리서치만으로는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프로그램 등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국내외 프로그램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어요. 이를 통해 일본 내 부트캠프를 진행하거나 포럼, 세미나 등 행사에 참여하며 일본 내 정부, 기업, 학계 관계자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중요한 사업 기회나 정보를 획득할 수도 있었죠.

 

7. 한국과 다른 일본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구사하셨나요?

한국 시장에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선발 주자에 속했었는데 일본에서는 반대로 후발 주자에 가까웠습니다. 후발 주자인만큼 일본 내 기존 AI 서비스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많이 고민했어요. 한국어 기반의 뤼튼테크놀로지스 프로덕트가 일본어로도 충분히 잘 작동할 수 있게 세팅했습니다. AI 검색, 연관 검색, 현지에서 최신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 등에 대해서도 현지 실정에 맞게 반영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고요.

 

8. 한국 유저 분들과 비교했을 때, 일본 유저 분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일본 유저 분들은 비교적 튜토리얼이나 가이드라인을 꼼꼼하게 확인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객센터를 통해 인입되는 문의를 보면 서비스에 대한 질문을 아주 디테일하게 하십니다. 이 밖에도 입력되는 프롬프트의 길이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9.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지 시장 내 네트워크 구축과 인지도(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일본 도쿄도가 진행하는 ‘해외기업 유치촉진 사업’에 선정된 덕분에 일본 대형 은행 중 하나인 ‘미즈호은행’과 ‘신한퓨처스랩’으로부터 일본 법인 설립 등 도내 진출에 관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한일 경제 라운드 테이블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일본 내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교류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고요. 그 외에도 2023 ICT EXPO in Japan, Innovation Leaders Summit 2023 등 각종 행사, 포럼에 참석해 일본 내 주요 관계자 및 고객들에게 뤼튼테크놀로지스를 알리면서 현지에서의 인지도과 신뢰를 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