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은커녕 30대마저 구조조정으로 내몰리는 것이 2016년 대한민국 직장인의 현실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19일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8.7%가 ‘회사로부터 퇴출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한 것만 봐도 직장인들의 퇴출 공포는 세대를 불문하고 남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하지만 굳이 ‘회사 안이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라는 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수많은 직장인들은 조직 밖의 자신을 상상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문과든 이과든 돌고돌아 결국 치킨집’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자의든 타의든 직장을 나온 이들에게 과연 다른 선택지는 없는 것일까.
퇴사를 고민하거나, 이미 조직밖에서 혼자 일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만한 2개의 강연이 있다. 국내 최초 직장인 진로탐색 및 실습플랫폼 ‘퇴사학교’와 1인기업가들의 성공비법을 공개하는 ’10인10색-1인기업가 생존기’모임이 바로 그것.
“쉿, 회사에 소문내지 마” 꿈을 찾는 어른들의 학교 ‘퇴사학교’
▲ 퇴사학교 지난 15일 퇴사학교 첫 강의에서 장수한 교장이 강의중이다. | |
ⓒ 김은혜 |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실제 퇴사 경험자들의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는 ‘퇴사학교’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언더독스가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초일류 사원, 삼성을 떠나다’의 저자 장수한씨가 교장으로 나섰다. 장씨는 2015년 4월 삼성전자를 그만둔 뒤 평생의 꿈이던 글쓰기에 몰입, 카카오 브런치 연재를 시작으로 작가로 데뷔했다.
지난 15일 첫 강의를 시작한 퇴사학교는 창업, 여행, 글쓰기, 공부, 이직, 프리랜서 등 자신의 길을 걷는 실제 퇴사 선배들이 모여 직장인들이 진정 원하는 삶을 탐색, 선택, 실행하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한다. 기초탐색과 전공실습 과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과 학생 및 교사들을 아우르는 네트워킹을 통해 퇴사의 실질적인 노하우와 체계적인 준비 방법을 알려주게 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그만두고 지난 4월 서울 상수동에 맥주 브루어리 펍을 창업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의 ‘퇴사 후 좋아하는 일로 사업하기’, 부부가 동반퇴사 뒤 1년 간 세계일주를 하며 유명 크리에이터가 된 배준호 조유진 부부의 ‘퇴사 후 세계일주’, ‘퇴사 전 병행창업’, ‘퇴사 후 프리랜서 되기’ 등 기초과목부터 ‘회사 다니며 주말 창업 준비’, ‘퇴사 후 스타트업 창업’ 등 6주 실전 워크샵으로 구성되는 전공심화 과목까지 커리큘럼이 다양하다.
‘직장 다닌다고 직업 생기지 않는다’ 10명의 1인기업가 이야기
▲ 1인기업가 모임 1인기업가들은 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위해 매달 셋째주 목요일 저녁 회식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1일 열린 회식. | |
이미 직장이라는 울타리를 나왔거나 나만의 직업을 찾은 1인기업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10인10색-1인기업가 생존기’ 역시 직장인들의 제2, 제3의 직업찾기에 도움이 될 만한 강연이다.
25일 신촌 르호봇G캠퍼스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은 팟캐스트 ‘나는 1인기업가다’를 운영해온 홍순성 홍스랩 소장이 그간 팟캐스트와 블로그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개하는 첫 오프라인 강연회이다. 100세 시대 한 사람이 평생 2~3개 이상의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전제로 1인기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준비와 전략 등 각 분야 성공한 10명의 1인기업가들의 경험담을 전해준다.
최윤섭 디지털 헬스케어연구소장, 윤선현 ㈜베리굿정리컨설팅 대표, 은종성 (주)비즈웹코리아 대표, 최인호 디팩토리 실장, 이도원 상상력놀이터 대표, 문은지 The Simple Books 대표, 김종욱 보목공방 대표, 조은진 진아영어컨설팅 대표, 김용현 지식마케터, 사일환 에스아이이 컴퍼니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홍순성 홍스랩 소장은 “거대한 조직 속 일부로만 기능하던 직장인들이 막상 퇴사 후 자신이 과연 어떤 경쟁력, 강점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당장 5년후 내 일자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시대 누구나 1인기업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10인10색 1인기업가 강연 ’10인10색 1인기업가’ 강연 포스터. |
♦ 기사원문보기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10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