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하는 창업가 정신’, 액트프러너십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미지 제공=한양대학교 임팩트리서치랩 신현상 대표)

 

액트프러너십(Act-preneurship)’은 실행(Act)과 창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을 합친 단어입니다. ‘실행하는 창업가 정신’을 표현한 효과적인 키워드인데요. 이때 ‘실행’은 사실 언더독스 창업 교육의 핵심 개념입니다. 언더독스는 이를 기반으로, 창업 현장에서 액트프러너들과 함께 뛰면서 지난 8년 간 400개 이상의 창업 교육을 수행했고 16,000명 이상의 창업가를 양성했습니다. 

결국 액트프러너십은 언더독스가 창업가 교육을 통해 사회에 어떤 임팩트를 전하는지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개념인데요.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 액트프러너십 개념을 만들어낸 신현상 임팩트리서치랩 대표 겸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만났습니다.

 

신 대표는 2012년부터 굿네이버스가 세운 몽골 최초의 사회적기업 ‘굿셰어링’과의 협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적 기업 및 비영리 조직과 함께 일하며, 그들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 즉 임팩트를 측정해서 이를 가시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를 만나 임팩트리서치랩에서 수행하는 임팩트 측정의 원칙과 목적은 무엇일지, 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은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탄생했는지, 액트프러너십이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적합한 창업 교육 프레임워크라고 보는 이유는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인사이트 요약

 

1. 실행 중심의 창업가 정신: 액트프러너십의 중요성

-‘될 때까지 실행하는 자세’가 중요함을 뜻하며, 창업 초기의 도전과 불확실성을 감수하는 자세가 필수적입니다.

2. 맞춤형 임팩트 전략과 측정

-창업자는 자신의 비즈니스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적절한 지표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자기주도성과 시장 대응력

-이를 위해 치열한 리서치와 팀 구성원의 역량 강화가 중요하며,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자기주도성이 필요합니다.

 


🏃 [언더독스 액트프러너]는 세상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정의해 자신만의 솔루션을 실행에 옮긴 실행가들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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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임팩트’의 실체를 드러내는 회사

 

Q.임팩트리서치랩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임팩트리서치랩은 2019년 한양대학교의 교수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임팩트 측정, 관리, 평가, 커뮤니케이션 등 임팩트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합니다. 그리고 연구를 통해 도출되는 근거(evidence)를 기반으로 클라이언트에게 임팩트 전략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현재 총 12명 정도가 임팩트리서치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보통 교수님들은 학교에서 산학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죠. 저도 그간 학교에서 많은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는데, 임팩트를 좀 더 오랜기간 체계적으로 연구해나가기 위해서는 조금 다른 형태의 팀과 시도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예 임팩트 측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임팩트리서치랩을 창업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단순히 측정과 평가만을 위한 목적으로 일 하기보다는, 임팩트 생태계의 성숙과 자원 유입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을 만드는데 큰 관심이 있어요. 임팩트 있는 지식을 현장의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함께 만들고, 임팩트 지향 조직이 그 조직답게, 그리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좋은 지식’을 만드는게 저희의 목적입니다 

 

 

Q.임팩트리서치랩이 임팩트 연구에서 고려하는 원칙이 있나요? 

임팩트리서치랩은 잘 보이지 않는 임팩트의 실체를 어떻게 하면 잘 드러낼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맥락을 고려한 맞춤형 임팩트 지표 체계(contextualized and customized impact index) 구축을 강조합니다.

 

그 이유는 클라이언트의 목적과 의도, 미션과 비전, 사업의 배경과 역사,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경험과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정리해서 사업의 맥락을 충분히 파악해야 현장에 맞는 지표 체계를 구축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측정을 진행할때 도출되는 지식과 정보, 인사이트가 비로소 해당 사업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 실업 문제를 해결한다’고 할 때 청각 장애인과 시각 장애인의 사업은 키 포인트와 특성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또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라 해도 재활, 소득, 교육 및 성장 등 해당 사업의 궁극적 목적에 따라 개입(intervention) 전략도 달라지기 마련이며, 이에 맞는 적절한 지표 역시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희 회사는 각 사업의 고유하고 다양한 맥락을 고려하여 맞춤형 임팩트 지표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둡니다. 이를 통해 사업수행기관은 자신들에게 맞는 피드백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리서치랩은 현장 중심의 지표 체계 구축을 통해 임팩트의 근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사업수행기관 실무자와 수혜자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voice)가 세상에 더욱 잘 들리게 만드는 작업을 마음을 다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언더독스만의 임팩트 아이덴티티를 담은 ‘액트프러너십’

 

Q.언더독스와의 협업은 어떻게 시작했나요?

처음에는 언더독스의 임팩트를 측정해서 숫자로 나타내는 결과물을 요청받았습니다. 그런데 언더독스 구성원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그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임팩트를 강조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라서 언더독스만의 임팩트 아이덴티티부터 만들자고 언더독스를 설득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이후 저희는 이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언더독스가 진짜 만들고 싶어하는 임팩트를 규명해서 큰 그림을 그린 뒤 그 구성요소가 무엇인지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임팩트리서치랩은 이를 임팩트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무작정 전략을 짜는 게 아니라 맞춤형으로, 증거를 기반으로, 임팩트를 측정해서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어떤 임팩트를 만들기 원하는 조직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Q.액트프러너십 개념을 만든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저희 연구팀은 우선 언더독스의 리더십, 중간관리자,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총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차로 ‘실행’이라는 공통의 키워드가 나왔습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언더독스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이론적으로 타당성 있는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창업가 정신 관련 문헌연구를 진행하여 언더독스의 콘셉트에 맞는 이론적 기반을 세웠습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크게 5가지 카테고리-실행력, 문제해결능력, 리더십, 협업 스킬, 시장 중심 관점-를 제시했습니다. 각 카테고리마다 지표를 3개씩 설정해서 15개의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선정했고요. 이를 측정할 수 있는 툴도 만들었습니다. 언더독스의 임팩트를 측정하고 관리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지표 체계를 완성한 것이죠.

 

마지막 단계에서는 언더독스의 임팩트 아이덴티티를 액트프러너십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액트프러너십은 언더독스가 양성하는 창업가형 인재상인 ‘액트프러너’의 역량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액트프러너’는 ‘실행’이라는 의미의 ‘Act’와 ‘업을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Preneur’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름이고, ‘실행을 통해 업을 창조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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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액트프러너십에서 ‘실행’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언더독스의 여러 이해관계자, 내부 구성원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는 ‘실행의 상(像)’이 있었습니다. 구성원들이 ‘빠르게’, ‘수준 높게’ 등의 표현을 실행과 함께 종종 언급하셨는데요. 사전적인 의미의 ‘실행’과 언더독스가 생각하는 ‘실행’의 개념이 약간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그 뉘앙스를 담아서 언더독스를 위한 개념적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도전정신의 경우, ‘쉽지 않은 장기목표를 향해 꺾이거나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힘’이라고 개념화했는데요. 저희 연구팀은 여기에 따로 언더독스만의 언어로 ‘될 때까지 하는’, ‘스스로 하는’, ‘돌진하는’ 등의 표현을 함께 적어 드렸습니다. 

 

액트프러너십 체계가 언더독스 구성원들의 입에 착 달라붙는 이유는 본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로 이뤄져 있기 때문입니다. 언더독스가 액트프러너십이라는 개념과 이에 따른 지표 체계를 보았을 때 자신들의 마음에 확 와닿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액트프러너 역량 모델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액트프러너의 정의를 내린 데서 그치지 않고 활동도 눈여겨 보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액트프러너 관련 지표 뿐만 아니라 그들의 역량에 관한 모델링도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액트프러너 교육을 수료했다고 끝이 아니라, 그들의 역량이 계속 성장 및 발전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 된 부분은 왜 잘 됐고, 잘 되지 않은 부분은 보완할 점이 무엇인지 찾아야 사업을 개선할 수 있죠. 

 

나아가서 해당 정보와 지식은 조직의 한 곳에 고여있으면 안 되고 구성원끼리 공유가 돼야 발전적인 순환이 이뤄집니다. 이렇게 내부 커뮤니케이션과 지식 축적이 모여서 조직 역량이 됩니다. 조직 역량을 꾸준히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도 지표와 모델, 프레임워크가  필요합니다. 

 

 

Q.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이 가치있고 차별화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언더독스가 창업자들과 함께 뛰는 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창업자들에게만 실행을 강조하고 교육자는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창업코치들이 액트프러너들과 현장에서 함께 달린다는 것이 언더독스만의 차별화되는, 중요한 특성입니다. 

 

그래서 액트프러너십을 도출한 보고서에서도 언더독스가 ‘윙맨(Wing man)’의 역할을 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윙맨은 비행편대가 공중전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후방에서 호위하는 역할을 하는 전투기입니다. 저희는 불확실성, 위험, 불안함이 도처에 존재하는 ‘창업’이라는 공중전에서, 창업자가 더 높이, 더 멀리 날아가고자 할 때, 언더독스가 윙맨처럼 후방에서 사각지대를 커버해주며 그들에게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액트프러너십이 한국 및 아시아에서 흥하려면

 

Q.국내에서 액트프러너를 잘 양성하려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자신의 전공 지식을 포함해서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지식을 치열하게 리서치하도록 돕는 교육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액트프러너십은 사실 마인드셋입니다. 이 마인드셋을 품고 팀을 만들어서 같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죠. 이때 팀 구성원 개개인의 지식과 스킬도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이 남이 모르는 정보와 지식을 알고 있거나, 남들이 아는 정보와 지식을 더 자세히 아는 것은 그 자체로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의 경우, 다양한 그룹을 성공시킨 레퍼런스가 있죠. (물론 그분에 대한 호불호, 그가 가진 장단점이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 그분은 탁월한 연구자입니다. 치열한 리서치를 통해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굉장히 잘 알고 있고 최신 트렌드와 동향을 꿰고 있으며, 어떤 상황과 맥락에서든 그 지식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그는 시장에서 그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BTS를 만든 과정에서도 리서치의 중요성이 드러납니다. 방시혁 의장은 과거에 g.o.d의 노래를 작사, 작곡해서 성공시키며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였지만, 직접 그룹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역량은 별개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아이돌그룹 하나가 실패한 뒤 하이브는 모든 직원이 3개월 간 다른 일을 다 접고 리서치에 전념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리서치와 내부워크숍을 거쳐 찾아낸 키워드는 ‘위안과 위로’였고요. 이후에 ‘위안과 위로’를 세상에 전할 그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룹 멤버들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며, 그들이 전할 위안과 위로는 정확히 무엇이며, 이를 담는 음악과 메시지는 무엇이어야 하며, 그룹의 이미지는 어때야 하며, 그룹이 타깃 고객과 접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연구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치열한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잘 활용한 덕분에 BTS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례는 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 지표 체계에서 ‘시장 중심 관점’이라는 카테고리와도 연결됩니다. 여기에는 시장대응력, 미래지향성, 고객과 시장에 대한 이해라는 지표를 설정했습니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를 남들보다 잘하려면 남들보다 더 많이 더 깊이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넓고 깊게 리서치를 해야 합니다. 

 

 

Q.액트프러너십이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에게 특히 의미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언더독스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눈 이야기 중 인상 깊었던 2가지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한국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수동적으로 만드는 교육방식 하에 시험 점수를 잘 받게 만드는데 집중하는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다른 유교권의 아시아 국가들도 그렇지만 한국이 특히 그런 교육에 극단적으로 노출돼 있고요. 그래서 한국 청년들은 대학교에 진학한 이후 자기주도성을 발현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런 상황에서 언더독스는 어떻게든 ‘일단 실행해 보자’, ‘일단 부딪혀 보자’며 액트프러너십을 강조합니다. 

 

둘째는 한국 및 아시아 국가의 특징 중 하나가 창업을 권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창업을 한다고 하면 부모님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이 모두 일단 말리죠. 누군가 ‘그럴 바엔 대기업에 가서 인생을 안정적으로 사는 게 낫다’고 조언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인 중력이 창업가 정신을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실패를 향한 걱정, 우려가 우선될 때 언더독스는 창업을 지지해주고 같이 실행해 보자고 북돋워 줍니다. 

 

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자기주도성 부족’, ‘사회적인 중력’을 이겨낼 수 있는 창업 교육 프레임워크라고 생각합니다. 

 

 

Q.국가들 자체의 특성 외에 영미권과 비교했을 때도 액트프러너십이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요한 이유가 있을까요?

미국과 유럽은 사회적인 맥락에서 상대적으로 한국 및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자기주도성 부족 문제, 그리고 사회적 압력 문제의 심각성이 덜합니다. 그래서 서양에서 만든 창업가 교육은 확실히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창업가 정신 교육이나 창업 생태계에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에서 검증된 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 프레임워크는 아시아 지역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유교 문화권 아래 학문적인 성취를 우선하는 반면 상업 즉 비즈니스를 낮게 보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더독스의 시스템이 동남아시아, 일본, 인도 등에서 효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서양 창업 교육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이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그러면 액트프러너십이 국내에서 일단 제대로 임팩트를 발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더독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액트프러너십이 제 역할을 하고 더 확산되려면 창업을 가까이하기 어려운 분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기 어렵거나 회복탄력성을 위한 경험과 계기가 필요한 누군가, 또는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의 구성원들에게 언더독스의 영향력이 전달된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언더독스는 창업지원 회사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회사잖아요. 언더독스만의 액트프러너십 교육 및 코칭 솔루션이 가진 회복과 전환의 영향력에 대해 많이 기대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요즘 고립은둔청년 문제가 심각한데, 이들을 위한 액트프러너십 솔루션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국내 비영리 스타트업인 ‘니트생활자’는 고립은둔청년들이 가상의 회사생활과 커뮤니티를 통해 작은 성취의 경험과 전환의 계기를 만들며 청년들이 직접 자신의 다음 단계를 구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인데요. 그 ‘다음 단계’를 구상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언더독스의 창업 교육이나 액트프러너십 코칭이 연계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청소년 마약중독, 청소년 정신건강 이슈도 요즘 심각한데요. 액트프러너십에 기반한 ‘실행’ 경험 전략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회복과 전환, 돌파의 과정에 도움이 되는 활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언더독스의 액트프러너십이 제대로 임팩트를 발휘하려면 ‘엔터프러너십 포 올(Entrepreneurship for All)’이라는 콘셉트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창업이 가지는 파워를 특히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미 지역 창업을 부흥시키고 경력 단절 여성들의 창업을 돕고 다문화 창업 교육, 탈북민 창업 교육을 진행하시면서 그렇게 성장해 오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Q.마지막으로 액트프러너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첫째, 작은 시작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려면 결국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작게 작게 성취할 수 있는, 도전적인 문제를 가지고 마일스톤을 차근차근 밟아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처음에는 하루에 1km 정도 밖에 못 가도, 창업 근육이 성장하면 나중에는 하루에 100km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목적(purpose)이 중요합니다. 창업으로 이루고 싶은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해야 같이 하는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려면 사업을 성장시키면서 중간중간 기업의 활동과 성과를 반드시 맞추어 나가야 합니다. 결국 기업의 목적과 임팩트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이를 성과지표와 연계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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