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파 쏘기’ ‘화석 만들기’…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기발한 기술 활용법

(이미지출처=equium, neolithe)

 

최근 기후 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가 이 분야에서 선진 스타트업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데요. 사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프랑스의 스타트업인 Equium은 써모어쿠스틱(열음향) 기술을 히트 펌프에 사용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럽 연합의 주요 탄소 배출원인 주거용 난방 시스템에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quium이 가진 기술은 음파를 사용하여 냉매 없이도 헬륨을 압축하거나 팽창시켜 물을 가열하거나 냉각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인데요. 기존 냉난방 시스템이 환경에 해를 끼치는 냉매를 사용하는 반면, 써모어쿠스틱 열 펌프는 냉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 대안을 제공합니다. Equium의 열 펌프는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할 때마다 약 3~4kW의 열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quium이 보유한 써모어쿠스틱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음파를 활용한 열 운송 방식입니다. 음파의 특정 부분에서 나타나는 온도 차이를 이용해 냉난방을 실현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대량의 에너지 사용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효율적으로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가정용 물 난방의 경우, 이 기술을 통해 최대 80도 섭씨에 달하는 온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써모어쿠스틱 열 펌프 기술은 중/저온 열을 활용하여 전기 사용량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여,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 기술은 기존의 냉난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해결책을 제공함으로써,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quium의 기술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냉난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냉난방 분야에서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더욱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한 걸음을 Equium이 떼었습니다.

 

네올리쓰(Neolithe)는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로 폐기물 처리 방식을 재설계한 프랑스의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의 주력 기술은가속화된 화석화 과정(Accelerated Fossilization)’기술인데요, 이 기술을 사용하면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을 건축 및 건설 자재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네올리쓰의 목표는 프랑스 전 산업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7% 줄이는 것입니다. 현재는 매립지에 묻거나 소각장에서 태우는 방법이 주로 프랑스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이지만, 두 방식 모두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네올리쓰는 재생이 어렵고 해로운 폐기물을 비구조용 콘크리트나 자갈아스팔트용 골재로 변환하여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매립, 소각 등 기존의 폐기물 처리 방식 대비 폐기물 처리 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약 200%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Equium Neolithe처럼, 프랑스의 기술 스타트업들은 특히 녹색 기술(GreenTech)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재경부의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의 스타트업들은 그린테크 분야에서 2022년 총 20억 유로의 투자 유치를 기록하며 프랑스 내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분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프랑스가 친환경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프랑스 스타트업들이 선도하는 친환경 기술 혁신은 이제 막 시작에 불과하며, 이들의 노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전 세계적인 관심과 지원 속에서 프랑스의 친환경 기술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어떤 혁신을 만들어 나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