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마케팅, 농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로 혁신을 일으킨 아시아 스타트업 10곳

아시아의 AI 분야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기술 인재들이 많아지고, 투자도 늘어나면서 AI가 가져올 혁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죠.

아시아 태평양 AI 시장은 2024~2030년 사이에 28.58% 성장하며 2030년 시장 규모가 2,98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미지 출처 = Statistia)

아시아의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①뛰어난 기술력, ②활발한 스타트업 문화, ③새로운 서비스를 원하는 큰 시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의료, 금융, 물류,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AI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최신 AI 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에 맞게 기존 기술을 새롭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시장을 잘 이해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이런 스타트업들이 앞으로 AI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시아의 주목할 만한 AI 스타트업 10곳을 소개합니다. (순서는 순위와 무관합니다.)

 


 

1. Autify(일본, 시리즈 A)
(이미지 출처 = Autify)

2016년 설립된 Autify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코딩 지식이 없는 사용자도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테스트를 쉽게 자동화할 수 있죠. Autify 플랫폼을 통해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습니다.

2021년 10월, Autify는 팔로알토와 도쿄 기반의 벤처 캐피털 World Innovation Lab(WiL)이 주도한 시리즈 A 펀딩에서 1,000만 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이 펀딩에는 Uncorrelated Ventures, Salesforce Ventures, Tably 등이 참여했으며, 회사는 이전 라운드에서 220만 달러를 이미 확보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A 투자금은 글로벌 확장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테스트 기능 등 신제품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2. Nuport(방글라데시, 시드)
(이미지 출처 = Nuport)

2021년 Fahim Salam과 Christopher Li.가 설립한 Nuport는 방글라데시 다카(Dhaka)의 SaaS 스타트업입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유통업체를 위한 ‘공급망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AI와 머신러닝를 활용해 주문, 재고, 창고 관리를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덕분에 기업들은 운영이 더 쉬워지고 비용도 아낄 수 있죠. 주요 서비스로는 여러 채널의 주문 관리, 유통 계획 자동화, 스마트 창고 관리, 전자상거래 모튤 등이 있습니다.

Nuport는 2023년에 ODX Flexport에서 12만 5천 달러, Iterative에서 25만 달러를 투자받았으며, 방글라데시에서 가장 큰 공급망 자동화 서비스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3. Sarvam AI(인도, 시리즈 A)
(이미지 출처 = Sarvam AI)

Sarvam AI는 2023년 Vivek Raghavan과 Pratyush Kumar가 설립했으며,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 본사를 둔 AI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은 ‘맞춤형 대형 언어 모델(LLMs)과 생성형 AI 솔루션을 기업에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Sarvam AI는 라이트스피드(Lightspeed)가 주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라이트스피드, Peak XV Partners,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로부터 4,100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이는 인도 AI 스타트업 초기 투자 중 최대 금액으로, 생성형 AI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인도 고유의 활용 사례를 개발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4. Techtouch(일본, 시리즈 B)
(이미지 출처 = Techtouch)

Techtouch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디지털 적응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이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앱 내 가이드, 교육, 지원 등을 제공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생산성을 높입니다.

2023년 2월, Techtouch는 DNX Ventures가 주도한 17억 8천만 엔(약 1,357만 달러)의 펀딩 라운드를 발표했습니다. 이 투자에는 Mitsubishi UFJ Capital, SMBC Venture Capital, Mizuho Capital 등 다수의 주요 투자자가 참여했습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억 엔(약 1,830만 달러)에 달하며, 이번 자금은 인재 채용, 마케팅, 아시아 지역 중심의 글로벌 확장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5. Packworks(필리핀, 시드)
(이미지 출처 = Packworks)

Packworks는 필리핀의 B2B 스타트업으로, 전국의’ 사리사리 스토어(sari-sari store, 지역 소형 편의점)를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2018년 이바 베르나르도(Ibba Bernardo), 빙 탄(Bing Tan), 휴버트 얍(Hubert Yap)이 설립했으며, 소형 소매업체들이 기술을 통해 운영을 현대화 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2년 8월, Packworks는 CVC 캐피털 파트너스와 Fast Group이 공동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200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The Pack: SuperStore App’이라는 모바일 ERP 플랫폼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 플랫폼은 AI와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재고 관리, 장부 작성, 데이터 수집, 대출과 같은 금융 서비스 접근을 지원합니다. 이미 15만 개 이상의 사리사리 스토어가 플랫폼에 가입했으며, 신규 자금으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입니다.

 

6. NexMind(싱가포르/말레이시아, 시드)
(이미지 출처 = Marketec)

NexMind는 말레이시아 기반의 ‘AI 멀티언어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스타트업입니다. 2019년 쿠알라룸푸르에서 프란시스 루이(Francis Lui, CEO), 버니 로(Bernie Law, CPO), 패트린 홍(Pattrine Hong, CFO)가 공동 창립했습니다. NexMind는 자체 AI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17개 언어로 검색 최적화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고급 SEO 도구를 제공합니다.

2023년 NexMind는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 회사 500 Global로부터 비공개 금액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자금은 제품 확대와 전 세계 고객 확보 가속화를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투자와 함께 NexMind는 사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17개 지원 언어로 여러 채널에 걸쳐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생성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인 Text2Social을 출시했습니다.

NexMind의 AI 플랫폼은 검색 최적화된 다국어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여 검색 엔진과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순위를 높이고 전 세계적으로 유기적 트래픽을 늘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은행, 보험, 전자, IT, 통신, 건설, 의료 등 여러 분야의 큰 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7. AmazingTalker(대만, 시리즈 A)
(이미지 출처 = Amazing Talker)

AmazingTalker는 대만 기반의 ‘온라인 과외 플랫폼’으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학생과 튜터를 효율적으로 연결합니다. 2017년에 설립된 이 플랫폼은 학생들이 몇 초 안에 적합한 튜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현재 190개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8,000명의 튜터가 등록되어 활동 중입니다. 연간 매출 성장률은 약 500%에 달하며, 매출의 60%는 해외 시장에서 발생합니다. 이 스타트업은 기술을 활용해 튜터들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돕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상호작용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합니다.

JAFCO Asia와 500 Global 등의 투자자들로부터 1,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2022년 2월에는 AmazingTalker는 CDIB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550만 달러를 유치했습니다. 투자금은 동남아시아, 일본, 한국,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과 언어 학습 외 새로운 과목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8. iPage(방글라데시, 프리 시드)
(이미지 출처 = Impactcollective)

iPage는 방글라데시에 본사를 둔 농업 기술 스타트업으로, 2019년 마슈르 H. 슈리드(Mashrur H. Shurid)와 모하마드 사이풀라 미투(Mohammad Saifullah Mithu)가 공동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농업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A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토양 검사 인프라 부족, 정보 비대칭, 중간상인 문제를 해결해 방글라데시 농업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자 합니다.

iPage의 AI 기반 솔루션은 30~40분 안에 토양 성분과 pH 및 기타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즉석 토양 검사 기기를 포함합니다. 이 기기는 토양과 주변 환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지역 연구 및 정부 지침을 기반으로 최적의 농업 처방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현재까지 약 160만 달러의 상품 가치를 창출했으며, 방글라데시 농업의 생산 및 유통 단계에 대한 데이터 기반 지원을 위한 엔드투엔드( end-to-end) AI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9. Alethea AI(싱가포르, 시리즈 B)
(이미지 출처 = Alethea AI)

Alethea AI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AI 소유권과 거버넌스를 탈중앙화하는 연구 개발 스튜디오입니다. 이들은 생성형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 AI 기술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CharacterGPT는 자연어 대화가 가능한 대화형 3D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멀티 모달 AI 시스템입니다. 텍스트 프롬포트로 생성되는 이 캐릭터들은 Intelligent NFTs(iNFTs, 지능형 대체 불가능 토큰)로 불리며, 인간 및 기타 AI 시스템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Alethea AI는 2022년 구글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2,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총 4,2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10. CoRover.ai(인도, 프리 시드)
(이미지 출처 = CoRover.ai)

CoRover.ai는 인도 벵갈루루(Bengaluru)에 본사를 둔 대화형 AI 스타트업으로, 고급 언어 모델(LLMs)과 대화형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 설립된 CoRover.ai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도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다국어 AI 모델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도 시장의 문화적, 언어적 특성을 이해하면 자연어 대화를 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2023년 3월, Google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비지분 투자로 5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엑세스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크레딧도 지원받았습니다. Google은 2023년에 추가로 400만 달러를 투자하여 BharatGPT라는 다국어 언어 모델 개발을 지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