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on Seminar EP. 03] 지방소멸과 인구문제 Vol 1. 다문화

 

지난 10월 18일 지방소멸과 인구문제를 중심으로 세 번째 액션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굳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문화와 ESG 전략에 대해 깊은 고민을 가진 25년도 사회공헌과 ESG 사업을 기획하는 담당자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세미나는 사회공헌/ESG 실무자분들의 기진행중인 사회공헌 사업의 효과성 측정 및 관리의 어려움과 사회공헌/ESG 현업에 종사중인 실무자들 간의 교류에 대한 니즈와 점점 더 높아지는 다문화 중심 신규 사업 기획 및 파트너 발굴의 필요성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액션세미나를 통해 사회공헌 사업 성과측정 전문가와의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연사로 참여해 주신 ‘한국사회가치평가’의 김기룡 대표님은 약 1,600개 기관/기업의 임팩트 측정을 진행한 사회성과측정 전문가시며, 이번 김기룡 대표님의 세션을 통한 인사이트 전달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2025년 사업 기획 실무에 적용하실 수 있는 주요 기업들의 사례에 대한 리서치 및 언더독스의 관점, 그에 따른 세부 기획안을 제공하고, 파트너사 내 사회공헌/ESG 실무자를 포함해 업계/학계 관계자분들을 초대하여 네트워킹 자리까지 마련하였습니다.

 


 

[왜 지금 시점에서 기업은 다문화에 주목해야 하는가]

한양대학교 박준규 교수님께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들에서 부족한 노동력과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주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일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기업이 다문화 사회에서 ESG 전략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과 연결됩니다.

다문화가 단지 추상적인 문화적 다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비즈니스와 글로벌 마인드를 결합해 진정한 글로벌 시민을 양성할 수 있는 기회임을 말씀하셨는데요. 이를 통해 기업은 다양성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문화 ESG 전략은 기업의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인종 및 문화적 다양성이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수익성이 최대 36% 높고, 혁신 수익이 19% 증가한다는 학계의 조사 결과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임을 알 수 있습니다다. 따라서 기업들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다문화 ESG 전략을 통해 효과적인 인력 관리와 혁신 촉진, 그리고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인종 다문화 국가를 준비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과 방향] 

최근에는 ‘다문화’라는 용어보다는 ‘이주민’이라는 표현이 점차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문화적 차이를 강조하는 대신, 이주 배경에 더 초점을 맞추어 사람들을 바라보려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다문화 학생’ 대신 ‘이주 배경 학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보다 구체적인 문화적 맥락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마치 기업들이 CSR이나 CSV와 같은 개념을 발전시키는 것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를 보면, 특히 청소년들이 성인보다 다문화 수용성에 있어 더 유연한 모습을 보입니다. 공존플랜 윤상석 소장님은 이 시기에 집중적인 관심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성숙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친하게 지내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사회 전체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살면서 말이나 태도, 행동 등을 의식적으로 성찰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역할이 특히 중요해집니다. 기업의 본업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과 협력하는 문화를 형성하거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업들이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기업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며, 동시에 자신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경영관점에서 보는 다문화 ESG 전략]

2024년 현재,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이주민을 통합시키고 적응시키는 문제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원주민에 대한 고려, 인식 개선, 그리고 다양성 교육 등으로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졌습니다. 플랜엠의 김기룡 대표님은 우리가 ESG 전략을 논의할 때, 이 통합과 적응 문제에만 몰두하지 말고 인구 경쟁력 강화 등 더 폭넓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외 기업들의 ESG 전략은 다문화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집니다. 예를 들어어 애플은 유색인종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1:1 튜터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다양한 배경의 창업자들을 위한 사업 네트워크를 형성해 주는 활동을 통해 ESG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사법 제도가 유색인종에게 불리하게 적용되는지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해외 기업들은 ESG 전략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하며 단순히 적응과 통합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ESG 관점에서 다문화 사회공헌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본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기업의 장기적인 ESG 전략과 연계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한국사회가치평가의 민주희 본부장님은 다문화를 포함한 사회공헌 사업이 기업의 ESG/지속가능경영 보고서와 연결될 수 있는 사회가치 측정과 평가 – 관리에 대해 소개하며 세미나에 참석하신 ESG/사회공헌 담당자분들의 ‘현재 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의 효과성 측정 및 관리가 어렵다는’ 고민을 해소해주셨습니다. 

 

 

[사례로 보는 다문화 ESG 솔루션 및 컨셉 제안]

언더독스의 우영승 본부장님은 다인종, 다문화 사회를 맞이하는 기업의 사회공헌/ESG 사업은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밸류체인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함을 짚어주셨습니다. 그 맥락에서 기존의 다문화 사회공헌을 회고하고, 언더독스의 관점과 인사이트를 반영한 컨셉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먼저, 다문화 인생 양성 및 DEI 프로그램 운영입니다. 다양한 인종, 문화,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기업 내에서 평등하게 기회를 얻고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입니다. 다문화 가정과 이주배경 인구는 그들의 생애주기에 따라 필요로 하는 지원이 다르기 때문에 언어 장벽 해소, 취업 지원 프로그램, 문화적 적응 등 다문화 인구가 한국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그들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입니다. 다문화 ESG 경영은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설계되어야 합니다. 기업의 벨류체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이 사업이 지속되었을 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임팩트 확산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문화 ESG 경영은 단순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인재를 활용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기업의 장기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이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인재 확보,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통한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연결되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미나 현장의 몰입도는 그야말로 완벽했으며, 단 한 사람도 자리를 뜨는 이가 없었습니다! 세미나가 종료된 이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한 분도 빠짐없이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해 주신 분들은 다문화 현황과 트렌드, 해외 기업의 사례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여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