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소상공인을 주제로 어느덧 액션세미나가 세 번째 진행되었습니다. 전국 50% 이상의 지자체가 소멸 위험으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서 소상공인은 ESG 담당자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대상입니다. 과도한 도시집중과 그로 인한 지방소멸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서 새로운 활력을 찾고,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서 지역 활성화의 주체로 소상공인을 육성하고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음과 같이 ESG 관점에서 소상공인을 다룬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① 소상공인의 성장 동력과 기업의 역할
② 소상공인 대상 정책방향과 기업 ESG와의 접점
③ ESG 관점에서 보는 소상공인과 성과 측정 사례
④ 지역 · 소상공인 · 기업 협력 사례 및 ESG 솔루션 제안
자세한 내용과 주요 인사이트는 하기 본문에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상공인의 성장 동력과 기업의 역할] –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
연세대학교 모종린 교수님은 소상공인 중 로컬크리에이터의 중요성을 지역 활성화와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을 중심으로 진행해 주셨습니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정체성을 콘텐츠로 녹여내 새로운 상권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모종린 교수님은 기업과 정부의 지원이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기업은 ESG 차원에서 로컬 비즈니스와의 협력을 통해 스토리텔링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해야 함을, 정부는 로컬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제작 기술, 전달 기술, 로컬 기술과 같은 크리에이터의 핵심 역량을 지원하며 이들이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함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근마켓과 같은 하이퍼로컬 서비스는 지역의 연결망을 형성하며 로컬 콘텐츠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배달의민족과 네이버 등의 플랫폼도 소상공인 지원과 로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해 주셨는데요. 이러한 사례들은 로컬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이 로컬을 비즈니스 모델에 통합해 상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 시대에도 로컬크리에이터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해 주셨는데요. 디지털 크리에이터와 달리 로컬크리에이터는 오감을 자극하고 정서적, 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강점을 지니며 지역 경제와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모종린 교수님의 발표를 통해 기업과 정부의 지원 아래 로컬크리에이터와 소상공인이 상호 협력하여 지역의 매력을 발굴하고 확장한다면, 지역 활성화와 경제 발전은 물론 지역 문화를 보존 및 발전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상공인 대상 정책방향과 기업 ESG와의 접점] – 중소벤처기업부 이청수 사무관
중소벤처기업부 이청수 사무관님은 정부의 소상공인 육성 정책과 그 방향성을 중심으로 우리가 이러한 정책에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소상공인은 우리나라 사업자의 95%를 차지하며, 수출 기업의 55%를 구성할 만큼 중요한 경제 주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창의적이고 기업가 정신을 갖춘 소상공인, 즉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육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소상공인 육성을 위한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하며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개해 주셨는데요. 초기 5억 원으로 시작된 지원 예산은 현재 1500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와 로컬크리에이터 지원사업 같은 시행될 새로운 프로그램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을 통해 현재 정부에서는 단순한 기술 창업 지원을 넘어, 지역 리소스를 활용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부는 소상공인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 제공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하고자 하는 부분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정부 정책과 잘 연계하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을 창의적인 로컬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데 주목해야 합니다. 지역 고유의 스토리와 정체성을 강조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소상공인 육성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지역 문화와 정체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부응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면, 지역 경제와 문화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SG 관점에서 보는 소상공인과 성과 측정 사례] – 한국사회가치평가 민주희 본부장
소상공인은 기업의 공급망에 가까운 주체로서 이해관계자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지원과 협력이 까다롭고 민감한 대상입니다. 한국사회가치평가 민주희 본부장님은 소상공인을 지원할 때 단순한 도움이 아닌, 공급망 내 협력 주체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조해 주셨는데요. 정책과 제도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면서도, 이를 실행하는 데에는 기업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정부가 제시하는 정책 메뉴얼을 따라가면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역량을 파악하고 이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지원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금융 기업은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상권 분석 및 컨설팅을, 식음료 제조 기업은 전통시장의 특색을 활용한 메뉴 개발을 통해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에서 중요한 것은 성과를 단순히 아웃풋으로 보지 않고,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아웃컴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즉,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원이 소상공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소상공인은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 기반의 적재적소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지원 활동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향후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민주희 본부장님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상공인 지원의 가능성과 성과 측정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는데요. 예를 들어, 롯데칠성의 소비자 참여형 음료 개발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과 사전판매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으며, 코스트코와의 협업으로 전국 유통망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단순히 소상공인을 돕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결론적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ESG 활동은 단기적인 매출 증대와 같은 아웃풋 이상의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기업의 진정성 있는 접근과 장기적인 영향을 고려한 전략적 설계가 핵심입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협력하며 그들이 지역 경제와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역 · 소상공인 · 기업 협력 사례 및 ESG 솔루션 제안] – 언더독스 우영승 본부장
언더독스 우영승 본부장님은 언더독스가 다양한 지역에서 기업의 업특성과과 사회공헌 목적에 맞춤형 방식으로 지역 내 창업가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언더베이스라는 사업 데이터 아카이빙 및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과정 중 실시간 성과 모니터링뿐 아니라 사업 결과 도출 및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해주셨습니다.
현재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는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이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정주 인구 증대를 목표로 소상공인을 육성 및 지원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고, 지역의 브랜드 개선 및 경험을 극대화하여 방문·관계 인구 유입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ESG를 연계한 사업이 적극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중요한 질문은 지역 사회와 지역 내 소상공인들은 기업과 협력할 준비가 되었는가? 라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상공인이 수혜의 대상에서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로의 성장을 돕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짚어주셨습니다.
기업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도할 수 있는 성장 모델은 크게 락인, 성장, 다각화, 임팩트로 나뉩니다. 이제는 이 모델에 기업의 업특성이 반영되고 밸류체인 내 자연스럽게 소상공인을 포함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 말씀해 주셨는데요. 언더독스가 이를 고려하며 기획한 주요 솔루션을 네 가지로 나누어 제시해주셨습니다.
① 파트너 부스팅형: 기업의 업특성과 관련 있는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을 통해 상생 및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유협입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브랜드런처 사업 사례가 있으며, 소상공인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성과를 냈는지를 통한 브랜딩 및 부족한 내재 자원을 지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② 지역 SME 육성형: SK E&S의 로컬라이즈 페스티벌처럼 소상공인이 지역의 자원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 및 지속할 수 있도록 하고 자원을 연계의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는 지역 경제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③ 커뮤니티 지원형: 특정 대상이나 아젠다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까르띠에의 여성 창업가 지원 프로그램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둡니다
④ SME 파트너형: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협력하는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임인부산산 프로젝트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다자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안헙니다
이러한 언더독스의 사업 유형 사례들을 통해 지역 창업과 소상공인 지원이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와 연결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소상공인 세미나를 마지막으로 지방소멸과 인구문제 시리즈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이주배경인구/시니어/소상공인까지 지역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주체를 조명하고, 이들과 기업이 함께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언더독스의 관점을 전달하였습니다. 더불어 기진행중인 사업에 대한 성과 측정 및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을 함께 공유드려 도움될 수 있는 자리로 기획하고자 하였습니다. 2025년에도 언더독스는 ‘창업가를 통해 세상을 바꾼다’는 미션 아래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를 발굴하고 그 문제의 주요 당사자를 조명하며, 기업 및 기관이 효과적으로 함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액션세미나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