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가 주최한 액션세미나 <창업의 시대, 기업가정신과 인재상>이 지난 3월 마무리됐습니다. 현장에서 시대의 변화와 그에 따른 창업 교육의 필요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에 관해 후기를 남깁니다.
언더독스 3월 액션세미나는 지난 3월 27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디캠프 마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진행됐습니다. 기업가정신, 창업 교육에 주력하는 전문가들을 모시고 향후 10년 창업 교육과 인재상의 변화에 관해 논의하는 독특한 자리였습니다.
창업 교육을 비롯한 기업가정신 교육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관건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특히나 코로나19,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행하는 기업가정신은 갈수록 그 가치를 더해갑니다.
‘기업가정신’이라는 키워드 아래 총 다섯 명의 전문가가 액션세미나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 장대익 교수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학장, 석좌교수)
- 남대일 교수 (고려대학교 스타트업센터 초대 센터장, 경영학과 교수)
- 강혜영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국제학부)
- 이영빈 팀장 (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팀)
- 박병룡 본부장 (언더독스 ud LABS 팀)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혁신단장이자 임팩트리서치랩 대표인 신현상 교수가 세미나의 모더레이터를 맡아주셨습니다. 현장에서 ‘기업가형 인재상’이란 정확히 무엇인지, 왜 그것이 중요해졌으며 어떻게 인재를 교육할 수 있는지 토의가 이어졌습니다.
누구나 창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창업은 ‘스타트업’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다 보니 단기간에 자본을 투자해 고속 성장을 하는 창업가가 기업가정신을 이해하는 데 떠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언더독스의 창업교육은 이러한 흐름이 포괄하지 못하는 ‘기업가정신’ 자체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기존 벤처캐피탈이나 액셀러레이터, 혹은 스타트업씬에서 주목하는 J커브, 혹은 유니콘 스타트업뿐 아니라 문제 해결사로서 기업가정신을 갖춘 모든 사람이 창업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 3월 액션세미나는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기업가형 인재상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업가정신 교육의 접근법과 관점을 조명하고 이에 대해 화두를 제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죠. 그러한 맥락에서 해당 세미나는 “액트프러너”라는 키워드를 강조했습니다.
“액트프러너”는 말그대로 ‘실행(Act) 중심 창업가’라는 인재상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그동안 언더독스 창업 방법론과 코칭이 가장 강조해왔던 실행과 경험을 기업가정신 교육에 전면적으로 드러내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야 교육을 통해 자신의 창업 과정을 되짚고, 어떻게 실패로부터 배움을 얻어 재도약할지 전략을 세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누구나 “액트프러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전하기 위해 세미나는 창업교육 전문가들과 토론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기업가정신 확산에 주력하는 학계, 지원기관의 시선에서 청소년부터 시니어를 아우르는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균형잡힌 관점으로 기업가정신을 함양할 수 있음을, 그래야 함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습니다.
액트프러너,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
1.6만 명. 언더독스가 10년 가까이 육성한 창업가의 규모입니다. 그만큼 누구나 액트프러너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설을 언더독스는 숫자로 검증해왔습니다.
액션세미나는 이러한 성과를 데이터에 근거해 분석하고, 기업가정신을 연구하며 지원하는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액트프러너를 더 널리 전파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측면에서 ‘누구나 액트프러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서 가천대학교 창업대학 장대익 석좌교수는 “과거에 비해 인간의 평균 수명이 2배 늘어났지만, 여전히 대학 시스템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제는 40대 이상의 시니어 인구가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설계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창업 교육이 대학 시스템에 포함돼야 한다는 통찰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가천대학교는 ‘창업대학 학부’를 개설해 모든 전공의 학생이 자유로이 창업대학에 지원하도록 포문을 열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해 학점을 인정받으면서도 창업가가 되는 과정을 실험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이지요.
액트프러너, 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
아산나눔재단 이영빈 팀장은 발표를 통해 “청소년 단계부터 생애주기에 따른 기업가 정신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뿐 아니라 청소년, 시니어, 소셜벤처 등 다양한 창업가 유형을 마주하며 이들에 맞는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청소년 대상의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은 그들의 보호자인 교사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인상깊었습니다. 예컨대 ‘티처프러너 사업’은 아이들의 기업가정신 교육에 뜻이 있는 교사들을 위한 창업 교육입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과 학생들이 공존하는 교육 현장에서부터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요약하자면, 대학을 포함한 교육 현장 전체가 점차 전 연령대의 기업가정신 촉진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대상과 업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업 교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스타트업 자체가 아니라) 액트프러너를 길러내는 창업 교육이라는 키워드로 개최된 3월 액션세미나는 100명 이상의 신청자와 참가자로 성료했습니다. 소위 100세 시대로 지칭되는 생애주기의 변화와 기업가정신의 필요성이 맞물려 갈수록 ‘교육’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창업은 ‘창업’ 그 이상으로 오늘날 핵심적인 가치관이 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포함해 로컬 브랜드, 사회적 기업가, 청소년 창업가, 시니어 창업 교육까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각양각색의 창업을 하는 추세입니다. 이들을 위한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 교육은 앞으로 더 필요해질 것입니다.
언더독스는 이들이 실행에 기반해 문제를 정의하고 그 해결책을 직접 실행에 옮기는 액트프러너가 되는 데 기여하려 합니다. 액션세미나는 기업가정신이 뿌리내리는 현장의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